폴잇 매거진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
"지금 만나는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
연애 중인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이 들 거예요.
게다가 30대 이후의 연애라면 특히나
연애 초기부터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정답은 없겠지만
사람들이 생각보다 쉽게 놓치는 부분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결혼은 연애와 다릅니다.
연애는 이성적 호감과 애정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결혼은 모든 인생의 의사결정을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입니다.
남자, 여자로서의 감정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경제적인 부분, 자녀 문제, 양가와의 문제 등
많은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야 해요.
물론 결혼 전에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다 알고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인생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혹은 다른지를
어느 정도는 아는 것인데요.
그래서 연애하면서 간접적으로 이런 부분을 캐치하고
서로 간의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
함께 결혼할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봐야 해요.
문제는 연애 시절의 정에 이끌려
서로의 가치관이나 성향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혼을 강행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한 사람이 본인의 인생 동안 쌓아온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정도의 변화가 있지 않은 이상(사실 현실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죠)
결혼 생활 내내 크고 작은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번째, 이 사람이 이성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동성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마치 대학생 때 동성 친구와 함께 자취하는 것 같은 사이인데
그 사람과 계속 쭉 살아도 행복할지 고민해보세요.
다른 성별인 이 사람과 스킨십하고 데이트하는 장면만 생각하지말고
자취방에서 함께 동성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장면을 상상하세요.
이렇게 생각하면 그 사람이 가진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넘어서
그냥 한 명의 사람으로서의 상대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관점에서도 상대방과 함께할 인생이 긍정적으로 느껴진다면
좋은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게 봤을 때 걱정되는 게 너무 많고 불안하다면
결혼해도 될지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두번째, 폴잇에 가입해서 여러 가치관 질문들을 살펴보세요.
사실 결혼에 관해 상대방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나에 대해 잘 아는 것일지도 몰라요.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데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으며
어떤 삶을 살고 싶다라는 것들이요.
폴잇에서 이런 중요한 가치관 질문들을 고심해서 준비해뒀어요.
질문 하나하나에 답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상대방이 어땠으면 좋겠고, 어디까지 참아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결혼이 인륜지대사라는 말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닙니다.
한번의 선택이 엄청난 행복 또는 불행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에서 말한 서로의 가치관&성향 합을 미리 잘 알지도 못하는데
자녀까지 생긴다면 문제는 더 커질 수도 있어요.
외모, 직업 등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가치관 합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한 남자는 누군가에게는 완벽한 남자,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남자가 될 수도 있고
한 여자도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여자,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여자가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완벽히 서로 잘 맞는 경우는 있기 힘듭니다.
그래도 이 사람과 나의 생각이 그래도 결이 비슷하다라는
확신이 생겼을 때 결혼하세요.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여러 인생의 풍파들도
그리 힘들지 않게 함께 이겨내고
또 다가올 여러 인생의 행복들을
두 배로 크게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의 연애와 결혼에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라겠습니다.
